일상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린 날 양하영의 가슴앓이듣기

kyoungs 2013. 10. 21. 14:02
반응형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오늘은 마음이 아려와요.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나서....

양하영의 가슴앓이처럼

 아련해지네요.

 

 

저희 아이가 10살인데 ..

제가 10살때쯤

 아빠에게 선물을 받았는데요.

 

그동안 잘 기억이 안났는데

사진 한장도 없고 ..

그런데...오늘...

 이렇게 비슷하게

습작을 해놓고 보니

옛 생각이 나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아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주신 예쁜인형과 잠자리핀 두개

 

신세계백화점에서 사주신거랍니다.

아마 그때에는 백화점이

 신세계백화점밖에 없었던 것 같았는데요.

 

저희가 그럴 형편은 아니었는데..

어느날 아빠가 아시는 분 차였던 것 같아요.

 

시내를 한 참을 가서

 화려한 곳으로 들어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백화점이였던 것 같아요.

흥정하지도 않고

제가 갖고 싶은 그대로 사주었어요.

 

 

아빠한테

그 날 무슨일이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봅니다.

 

 

전 늦둥이 막내인데요.

저희가 장난감세대는 아니니까

다들 그렇게 자랐으니까요.

 

아마  북유럽풍 인형인것 같아요.

옷도 벗었다 입힐 수 있고

 신발도 모자도 분리가 되고

아뭏든 어린맘에도

 너무 섬세하고  예뻤던 것 같아요.

 

이렇게 비싼 걸 사도 되나?

뭐 그런 맘도 있었고

아빠의 뒷모습도 아련했답니다.

 

너무 좋지만

 좋아만 할 수 없는 미안감이

제 맘속에 있던 기억이 납니다.

 

어려도 알 것은 다 아나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더 맘 아프고 그랬던

아빠의 선물 하하하

 

마치 아빠는 한을 풀듯

 그동안 찜찜함을 보상하듯

제게 큰 선물을

기분좋게 사주었답니다.

 

그리고

아빠는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그 인형은 낡아가

엄마랑 버려라 안돼 하고

 몇 번 실랑이를 버리다가.

끝내 엄마는 저도 모르게

그 인형을 버렸답니다.

 

그땐 저에겐 큰 슬픔이었지만

칠십중반을 넘기고 있는 저희 엄마는

기억도 안나는 것 같습니다.

 

더 큰 삶의 무게가 있어서라고

이해하려고 봅니다.

 

하지만 그때 엄마에 대한 미움이

하늘끝까지 갔으니까요..

 

그래서 우리아이 장난감버릴때는

나름 의사존중하려고 하지만

집안정리가 안되니까

 그냥 버릴 때도 있는데

 

이때에는 그냥 비시시 웃습니다.

어쩔 수 없는..

 

저희 신랑이

 저런 인형 구해준다고 했는데

살짝 기대해봅니다.

 

저 인형을 간신히 기억해 그려보니

비슷한 것 같아 기분 좋고

 

마음이 아프고 아빠생각이 나고

아빠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양하영의 가슴앓이 듣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