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관련

[육아관련] 엄마와 선생님과의 관계 아이에게 영향이 미칠까?

kyoungs 2012. 11. 12. 05:24
반응형

[육아관련] 엄마와 선생님과의 관계 아이에게 영향이 미칠까?

 

 

 

아이를 키우면서 다소 냉소적이고 번잡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관계설정이었던 것 같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아이가 이직 많이 미숙하여 선생님의 기본적인 보육, 접촉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의례

옷차림부터 세심하게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인가? 어린이집에 가는 꼬마들은 멋진 신사 숙녀같다. 양말부터

속옷까지 노출될 확률이 많으니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깔끔하게 무장시켰던 것 같다.

 

또한 남 하는 만큼은 정성을 보이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공손하게 유지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속상한 일이 있지만

한번은 참고 넘어가는 게  우리아이가 밉상이 되지 않을 까 하는 모든 부모의 심리인것 같다.

먹는 것부터 화장실까지 선생님의 손을 빌린다면 항상 잘부탁한다는 자세로 자신을 낯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귤박스와 간식을 보내기도 하고 쿨한 내겐 이런 것들이 나름 힘든 노력이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입학을 두고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본능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그런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입학초기 상담할 때 부터 무엇을 사가지고 가야하나? 그냥가도 되나? 부터 고민이 되기시작됐고

어린이 날 스승의 날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병원방문하는 것처럼 큰 바구니에 카네이션 꽃을 사서 보내는

학부모도 있었다.  입학초기에는 학부모의 도움에 의하여 급식 청소 등이 이루어지니 솔직히 이런 시스템이

편하지 않았다. 우리어릴 땐 고학년이 도와주던가 스스로 하던가 했는데 학교측에서 왜 이렇게 학부모를 찾는지

좀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말이 많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교실청소에 참여하지 못해서

우리아이에게 피해가 가는 것 아니냐 하면서 선생님과의 언쟁이 있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참여하는 학부모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서운해하시고 이 모든 게 아이를 위한 마음 아니겠는가?

엄마들마다 환경도 틀리고 육아관도 틀리지만 내아이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우리집은 엄마가 일을 해서 알아서 해야하는 환경이어서 그런지 이런 1학년 풍경이 나에겐 번잡하게 느껴졌다.

우리 1학년 담임선생님은 급식초기에 엄마들을 오라고 하지 않았다. 1학기에는 생일 빠른 여자아이 중심으로

급식제공자가 되고 서서히 남학생도 같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리아인 미리 젓가락질 뿐만아니라 주걱사용해서 밥을 풀 수 있도록 집에서 자주 시켰다.

나의 지론은 스스로 못하면 본인이 불편하니 스스로 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편이다.

선생님이 오지않아도 된다고 해도 굳이 굳굳하게 가서 매일 급식을 도와주는 학부모가 있었다. 아마 아이가

안쓰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아이입에 오를 때마다 신경이 쓰였지만 나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참 헌신적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급기야 주변 엄마들에게 강요하기 시작했다. 시간나면 와서 급식좀 도우라고.....

내가 틀리고 잘못됐다고 그러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히 2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었다. 그 학부모의 아이는 착하기는 하나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으며

학예회에 발표하고 싶은 것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모른다고 해서 선생님이 골라주는 상황이 되었다.

그 엄마는 지금도 선생님이랑 꾸준히 상담중이다.

 

 

 

 

7~8세경에 주변지인들로 부터 육아 조언을 듣고 싶어했다. 처음가는 길인 데 이때가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문화센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육아경험을 스스로 토해내신다. 그래서 목이마른 나에겐 즐겁다.

여성스럽고 자상하신 한 분은 딸들이 대학생들인데 후회하시면서 계속이야기 하신다. 전투하는 것처럼

키워야 한다고  우리아이들은 너무 이뻐해서 키웠더니 사과하나 깎지 못한다고 대부분 막 굴러야 한다고

이렇게들 말씀하신다.  그러나 난 여기에 좀 반대다. 겉은 씩씩하나 마음은 시베리아 같을 수도 있으니까

왜냐면  내가 그렇게 컸기 때문이다.  언니는  육아방벙을  엄마껏 그대로 하고 있다. 그런데 효과는 있다.

딸 셋인데 영재이며 전교1등이다. 언니는 직장생활에 어린이집부터 학교에 한번도 가보지못했다.

모든 결정은 아이들이 하고 준비한다. 완전 자생력 그 자체이다.

집안살림이며 요리 또한 동생 돌보기도 익숙하고 그아이들은 명문고에 들어갔고 자취생활도 알아서 하고

내가보기에는 당장 시집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살림에도 능숙하다. 공부도 탑이다.  

그러나 어느 날 신발과 옷은 비싸지만 때가 꼬질꼬질 한 것을 보고 아이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신랑은 언니의 전투적인 교육방식을 긍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겉으로는 대단해보지만 사춘기가 늦게 올 수 있고 어른이 되어오는 사춘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역시 전투적이고 방치된 듯 컸지만 알아서 해야했고 마음 한 구석에는 따스함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난 엄마하고는 다르게 숙제도 도와주고 친구도 되어주고 요리도 해주고 박물관 미술관도 가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아이는 행복해보이지만 솔직히 촉을 제대로 세우고 있지 않아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육아법을 해야하나 고민도 하고  결국은 엄마의 육아법에 보완하고 개선하면 되지 않을까

지금 위치에서 생각해본다. 아이의 성장기에 맞추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전에 교직생활을 하던 친구가 있어 초등학교입학초기의 궁금한점을 물어보았다

내가 자랄때 집에 엄마가 안계셔서 번잡함이 어려운 나는 엄마들의 치마바람이 아이에게 영향이 가는지 정말 궁금했다

아마 언니도 사실은 그런부분이 낯설었을 것이다.  밖에서 일은 잘해도 도시락을 이쁘게 싸준다거나

무슨 날 선물을 한다거나 여러아이 친구들을 챙긴다거나 생일잔치를 한다거나  확실히 우리집 풍경은 아니다.

그런데 요새 엄마들은 섬세하고 자상하지 않은가. 참고로 언니와 난 나이차가 꽤 난다.

나는 항상 이 번잡함을 이겨내는 것을 스스로 대견한다고 칭찬한다. 이 것이 전투적인 육아법의 폐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혼자서는 잘하지만 미숙한 아이의 주변을 챙기기위해 노력하는 이 번잡함이 어려운 것말이다.

나는 그  친구에게 물어봤다. 노골적으로 엄마들의 선물이 아이교육에 영향이 미치니? 질문이 좀 그러했다.

그 친구는 내생에 아름다운사람답게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과시하기위한 선물 또는 진심어린 선물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익명의 선물등이 있다고 했다.

과시하기위한 선물이란 말에  학부모의 한명으로써 부끄러웠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무리 아이가 옷을 명품을 입고 오고 엄마가 학급반장이며 회장을 하고 선물을 사오고 이벤트를 잘 해도

봐봐 아이가 명품이 아닌데 .. 나는 여기서 천마를 얻은 것 같았다.  나의 초보학부모고민이 싹 날라갔다.

엄마말이 맞았다.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자기사랑은 자기가 받는다고  점점 초등육아교육에 방향이 잡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명품요소에 독립심을 넣었다. 스스로 하는 것을 높이 샀다.  또래에 비해 가위질이나 풀칠이

서투르고 두려워하는 것에 엄마들의 육아방식을 질책을 했다.

부모들이 아이 손발 다 자르고 나중에 갑자기 20살돼서 독립하라고 떠밀면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선물보다는 아이들 준비물을  잘 챙겨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교사입장에서 가장 안타까운아이들이 의욕이 없는 아이라고 했다. 그 친구역시 이부분이 어려워 고민하는

기색이 여력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어 선생님과 상담속에서 알아서 잘하는 아이로 이야기 해주실 때 뿌듯했다.

손이 안가는 아이.  알아서 잘하는 아이는 애교도 별로 없다. 어릴수록 단체생활에선 관심을 못받을 수도 있지만

클수록 좋은 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아 같다.  명품아이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