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터키에 쿠데타라니...터키의 추억과 기억

kyoungs 2016. 7.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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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쿠데타라니...터키의 추억과 기억

 

오늘 터키에 쿠데타라는 소식에 2000년도 여행시 경험했던

터키의 추억과 기억이 되살아났다. 국제뉴스에 무관심하다가

최근 터키정치가 복잡하구나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보니 너무 무심했나

싶을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2000년도 유럽배낭여행시 가장 기억이 남는 여행장소가

터키였을만큼 문화유적지가 많은 나라이다.

쿠데타소식을 접하니 아름답던 문화유적지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그 문화유적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내가 경험한 터키는 그 당시 유럽이야 이슬람이야라고

햇갈릴정도로 자유롭고 잘사는 나라였던 것 같다.

터키사람들이 느끼(?)할 정도로 말 잘걸고 친절하고

아저씨들 남자들은 에너지가 너무 넘쳐 약간 겁났고

어르신들은 정이 많아서 잘 챙겨주신 것을 기억한다.

그들 모두 별 일 없기를 바래본다.

이스탄불 기차역에서 숙소 흥정하신분한테

속아(?) 자동차 타고 배타고 강건너 멀리 숙소를

잡은 경험이 있다. 교수라고 하였던가?

숙소에 관광객은 나밖에 없는 것 같고 ..

숙소는 좋았지만 이스탄불 시내여행을 해야 하는데

너무 멀어 전차 타고 배타고 강건너 이스탄불 시내구경하고

오다가 길을 잃어 밤늦게 까지 헤매이다 길거리에 앉았는데

젋은 청년이 다가와 도움을 청했지만 영어를 전혀 못해

낙담하고 있는데 불쌍해보 였는지 자기 집에 가자고 했다.

여행시 목숨 내놓을 만한 위험한 순간. 탑5위안에 들어가는 사건이다.

한참 어려보여 따라갔는데 밥을 주더라 그리고 수상한 짓을 하려고

하여 소리지르고 그랬더니  밖으로 나갔는데 숙소 주인이 와 있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일도 없었고

무엇이 오해이고 진실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구라에 넘어가 외진 말도 안되는 곳에 숙소를 잡았고

길이 너무 꼬불꼬불하여 길을 잃었고 늦은 밤까지 헤맸고

숙소 주인아저씨가 어떻게 날 찾았는지 신기할 뿐이다.

아마 경찰에 이야기해서 수소문하고 다니신 것 같다.

10대후반 그 아이 정체도 잘 모르겠다.

음 내가 서른살에 여행을 다녔는데 한참 어려보여

만만하게 봤더니 크~악 그들도 날 10대후반으로 착각

동양인 나이는 정말 못맞추는 것 같다.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것 보니까 혹 불량배

지금 생각만 해도 무섭다. 너무 어둡고 배고프고 막막하여

따라갔지만 그 아이가 흉악한 사람이라면

나는 거기서 끝장났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터키인들은 워낙 스킨쉽을 좋아해

내가 따라가니 오해한 것 같다. 모르겠다.

눈망울은 초롱초롱 순했는데 발로 차고 막던지고 하니까

어디론가 데려갔는데 숙박집 아저씨가 있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한 동네이니까 서로 서로 아는 사이일까?

한 동네치곤 거리가 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알고 오셨을까?

내가 좀 멍때리는 기질이 있어 길치이다.

그 길치가 이 터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깊이 있는 언어가 서로 안되어 상상에만 맡겼다.

그 숙소아저씨 차타고 무사히 숙소에 돌아왔다.

그 숙소는 주택을 개조하여 넓은 공간에 깨끗하고

갤러리 같은 곳이다. 그러니까 시내 중심이 아닌

터키인들이 사는 일반주택동네에 좀 넉넉한 집

교수가 부업으로 하는 곳에 숙소를 잡은 것이었다.

기차역에서 딜할테 그런말 없었는데 자동차가

배타고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아차했다.

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푹 자고  올때는 자동차 타고 편하게 왔는데

이스탄불 시내로 갈때는 교통수단을 3번이나 바꿔 가야했다.

언어도 안통하고 손짓 발짓하면서 .....

진짜진짜 여행의 묘미가 에피소드라면 여기가 1등급에 속한다.

그런데 동네를 나올때도 전차를 탈때도 나만 쳐다보고

가만히 서있으면 서로서로 와서 가르켜 주고 그랬다.

어제 일로 긴장한 나를 읽었는지

눈 빛들이 나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 같았다.

순간순간이지만 따뜻했다.

그렇게 무사히 심장이 쫄아서 말라버린 상태로

가이드책에 없는 세상에 놓여지면서 터키사람에게

의지한체 무사히 이스탄불시내에 왔다.

디카도 휴대폰도 없던시절 필름카메라들고 다닐때이다.

인터넷은 개뿔 책하나 들고 여행다니던 시절이다.

진짝 이스탄불시내에 도착하니 관광객도 보이고

가끔 동양인도 보이고 한국인은 거의 만나길 힘들었다.

그래서 막 돌아다니면 안되겠다고 싶어

이스탄불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하였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흐릿하지만 동양인이 나 혼자였던 것 같다.

 카파도키아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신기했다.

멋진 남자안내원(?)이 있었고 버스시설이 무척 좋았던 것 같다.

냉장고도 있고 화장실도 있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차안에서 1박 할 정도로 장기간 여행을 가니까

혼자인 내가 신경쓰였나보다.

내 옆자석에 와 계속 이야기 걸어주고 웃어주고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그가 더 한참 어려보이는데

나는 서른이라고 대부분 10대후반으로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터키식 영어발음의 고지식한 가이드를 통해 관광을 하였다.

터키에도 이러한 사람이 있구나 할정도로...딱딱

터키남자들은 대부분 끈적끈적거려서 ㅋ

카파도키아 풍경이 마치 딴 세계.. 지구가 아닌 곳에

다른 별에 온 듯한 대자연 풍경에 마음이 많이 풀렸다.

5팀이 함께 움직였는데 노부부도 있었고

연인도 있었고 파란눈의 외국인들이라 조심조심다녔다.

도자기 견학 갔을 때 평소 습관대로 작업을 보여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80은 넘은 것 같았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즉석에서 스케치해 선물로 드렸다.

바로 괜히 그랬나 후회 할 정도로 이마에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너무 좋아해주셨다. 이것이 문화차이 ㅎㅎㅎ

점점 터키사람들에게 적응해 갔다.

그리고 낙타한테 한대 맞았다. 애정표현이라고 하던데

낙타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낙타인형을 사가지고 배낭가방에 챙겨놓았다.

결혼전이라  나이는 먹었지만 취향이 좀 유치했던 것 같다.

원래 독특하고 이쁜 것 좋아한다. 지금도 ㅋ

2000년도 여행시에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고 느낀 것 많은데 경험을 끄집어내는 것이 성격에

안맞아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터키 쿠데타 소식에

한번에 훅 생각이 났다.

나름 이슬람문화치고는 자유롭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나라라고

기억하는데 왜 이러한 상황이 되었을까?

그 스쳐간 많은 사람들의 얼굴들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남대문시장같다는 그랜드바자르의 상인들의 열정

또 진짜 약간 사기꾼 같은 과잉 오버가 그냥 담담해질 때까지..

그리고 건너 건너 친구가 터키인과 결혼해 터키에서

사는데 어떻게 여기에서 적응할까하고 한참 몰입한 적이 있었는데

잊고 있던 옛사람들이 생각났다.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다. 권력자 가진자들의 문제지

종교도 어렵다.

터키가 다시 평화로워져 그 아름다운 관광지와 유적지가

계속 많은이의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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