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란 남들은 다하는데 안되면 걱정이 되나봐요.
치아는 빠른아이는 6세부터 빠지던데 우리 아이는 너무기다려서 감동도 미지근하답니다.
6세 7세때 친구들이 이빠지는 것을 보고 생일이 늦어서 우리아인 좀 늦게 오겠지
그러다가 1학년 때는 정말 애타게 기다렸답니다. 이빠지는 모습이 엄마한테는 설레더라구요.
이빨빠진 중강새라도 놀려야지 하면서 말이죠. 이때 권장도서도 치아와 동생에 관한 책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생일이 비슷한 친구들마저 빠지기 시작하고 앞선 친구들은 새이 나오는데 저흰 아이는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부럽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2학년이 되었는데 친구들은 거의 새이로 갈아서 이빠진 모습도 볼 수도 없고
태권도장이나 축구교실가면 1학년들도 거의 다빠져있는 데 어디 문제가 있나 하는 괜한
상상도 하게 되더라구요.
몸집은 커져가는 데 말이죠. 흔히 늦게 빠지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남 다하는데 안하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한참은 고대하고 기다리다가 잊고 있었는데 2학년 여름 얼마전 드디어 이가 빠졌답니다.
아이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았는지 너무 좋아합니다. 이 빠졌다고 자랑하고 다녀요.
저는 너무 기다려 미지근한 감동 유아때 빠지는 거와 나름 할말 다하는 9세는 보호본능부터
틀리더라구요.
그래도 웃을 때는 너무 귀엽답니다.
빠진 치아사이로 젓가락도 넣어보고 음식씹기가 힘들다고 하고 거울보고 씩 웃기도 한답니다.
드디어 한단계 성숙되어가는 듯 했답니다. 고통후에 성숙이 있듯이 치아하나하나 뽑을 때
친구들도 치과에 다니고 그렇겠죠. 친구들도 다 한거니까 잘해보자...